최근 몇 년 사이 동네 호프집, 회사 앞 소주방, 대학가 포차가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는 체감이 늘고 있다.
이 현상은 단순한 불황이나 유행의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로 확인되는 구조적 변화에 가깝다.
이 글에서는 술집 감소 현상을 숫자와 소비 구조 변화 중심으로 분석해본다.
술집이 사라진다는 말, 실제 데이터로 확인된다
먼저 감각이 아니라 숫자를 봐야 한다.
서울시 상권분석 데이터를 보면 최근 이 년간 외식업 점포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그중에서도 호프·간이주점 업종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마포구, 강남구, 강서구, 관악구, 송파구 등 주요 상권에서 동일한 흐름이 관찰된다.
전국 단위로 확장해 보면 상황은 더 분명해진다.
- 이천이십사 년 폐업 사업자 수: 백만 팔천이백팔십이 명
- 역대 최초로 백만 명 돌파
- 폐업률: 구점영사 퍼센트
- 사업 부진이 원인인 비중: 오십점이 퍼센트
- 자영업자 비중: 십구점사 퍼센트
→ 육십일 년 만에 이십 퍼센트 아래로 하락
이 수치는 ‘체감’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가 실제로 진행 중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술집만의 문제가 아니다: 외식업 전반의 재편
술집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외식업 전체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이천이십사 년 사 분기 기준으로,
- 카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구점오 퍼센트 감소
- 술집 매출은 일점칠 퍼센트 감소
- 소매업 점포 수도 감소세
흥미로운 점은 업종별 차이다.
커피 전문점은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작고, 치킨·호프 업종은 더 크게 줄었다.
이는 사람들이 소비를 아예 줄였다기보다, 소비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 낮에는 카페에서 커피
- 저녁에는 집에서 배달 음식
- 술은 편의점에서 구매해 집에서 소비
이 과정에서 과거 술집이 담당하던 야간 체류형 소비 시간대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
왜 하필 술이 먼저 흔들릴까
술집 매출은 특정한 사회적 장치에 크게 의존해 왔다.
- 직장 회식
- 동창·지인 모임
- 이 차, 삼 차로 이어지는 뒤풀이 구조
하지만 이 구조가 빠르게 약해지고 있다.
직장 문화는 이미 크게 바뀌었다.
- 회식은 짧게
- 식사 위주
- 업무 시간 내 종료
- 술 없이 해산
노래방은 코인노래방으로 대체됐고, 뒤풀이 문화 자체가 간소화됐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와 비대면 회의가 일상화되면서 이 변화는 되돌아가지 않았다.
사람들은 깨닫기 시작했다.
“굳이 마시지 않아도 된다”, **“집에서 쉬는 게 더 낫다”**는 인식이다.
결과적으로 술집 감소는 술의 문제가 아니라, 술을 소비하던 사회적 구조가 약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미국에서 먼저 나타난 변화, 그리고 한국의 방향
이 흐름을 이해하려면 미국 사례를 볼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종종 십 년 내 한국에 반영돼 왔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음주 비율은 장기 최저 수준이다. 특히 젊은 층에서 알코올을 건강 리스크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WHO 유럽 지역기구는
“안전한 알코올 섭취량은 없다”
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천이십오 년에는 미국 보건 당국 서전 제너럴이 알코올 암 위험 경고 라벨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담배가 걸어온 규제 경로와 유사하다.
- 경고 문구
- 광고 제한
- 세금 인상
- 공공장소 규제
술 역시 같은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산업은 이미 반응하고 있다
소비 인식 변화는 기업 가치에도 반영되고 있다.
글로벌 주류 기업인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등은 최근 몇 년간 성장 둔화와 주가 변동성을 겪고 있다.
이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변화는 감지된다.
- 무알코올 제품 확대
- 저도수 주류 개발
- 소비층 다변화 전략
술은 점점 기호품에서 건강 리스크 자산으로 인식 프레임이 이동 중이다.
한국은 술을 덜 마시는 사회로 이동 중이다
한국 역시 속도는 다르지만 같은 방향의 흐름 위에 있다.
- 회식 문화 약화
- 건강 인식 변화
- 소비 구조 변화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술집과 외식업 전반이 압박을 받고 있다.
대출이 있는 소상공인 삼백육십이만 개 중
이미 십삼점삼 퍼센트, 약 사십팔만 개가 폐업 상태다.
이 중 상당수가 외식업과 술집이다.
술집 감소는 단순히 사람들이 술을 덜 마셔서가 아니라,
술을 소비하던 사회 시스템 자체가 변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정리: 술집이 사라지는 이유는 하나가 아니다
술집 감소의 핵심 요인은 다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회식·모임 문화 약화
- 알코올에 대한 건강 인식 변화
- 외식에서 가정 내 소비로 이동
- 구조적 자영업 폐업 증가
술 시장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과거처럼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
담배가 걸어온 길처럼 천천히 축소되는 구조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 자리는 무알코올 시장, 저도수 제품, 새로운 외식 업종이 채우게 될 것이다.
이 변화는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 전환의 문제다.
📺 관련 영상 한 줄 설명
술집이 사라지는 현상을 데이터와 해외 사례를 통해 구조적으로 분석한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