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초 고속철도는 왜 재정 부담이 되었는가: 인도네시아 ‘후시’ 사례 분석

고속철도는 왜 기대와 다른 결과를 낳았을까

동남아시아 최초의 고속철도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후시(Woosh)’**는
기술적 상징성과 국가적 자부심을 안고 출발한 프로젝트였다.

최고 시속 350km,
기존 약 3시간이 소요되던 이동 시간을
40분대로 단축한 고속 인프라였다.

그러나 개통 이후 평가의 초점은
기술적 성과보다 재정적 지속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후시는 현재 “운영할수록 부담이 커지는 구조”라는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동남아 최초 고속철도의 탄생 배경

후시는 2023년 상업 운행을 시작한
자카르타–반둥 구간(약 142km)의 고속철도다.

  • 최고 속도: 시속 350km
  • 이동 시간: 약 40분
  • 동남아시아 최초의 고속철도 프로젝트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은
이 노선을 인도네시아의 기술적 도약이자
국가 인프라 발전의 상징으로 강조한 바 있다.

팩트 체크

  • 2023년 10월 상업 운행 개시
  • 동남아 최초 고속철도 맞음
  • 자카르타–반둥 이동 시간 대폭 단축

눈덩이처럼 불어난 공사비와 금융 구조

초기 총사업비는 약 55~60억 달러로 계획됐다.
이 가운데 약 75%는
**중국개발은행(CDB)**의 장기 차관으로 조달됐다.

  • 대출 만기: 약 40년
  • 금리: 연 2% 수준

그러나 토지 수용 문제, 공사 지연, 설계 변경이 이어지며
약 12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추가 차입이 불가피해졌고,
총 재정 부담은 계획 단계보다 크게 늘어났다.

팩트 체크

  • 중국개발은행 차관 비중 매우 높음
  • 초과 비용 발생은 공식적으로 확인됨
  • 총사업비는 보도 시점에 따라 60~70억 달러대로 차이 존재

운영 이후 드러난 구조적 적자

문제는 개통 이후 본격화됐다.
후시는 개통 이후에도
상당한 규모의 운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 2024년 연간 적자: 약 3,700억 원 추정
  • 2025년 상반기 추가 적자 발생

이 부담의 상당 부분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인도네시아 국영철도공사(KAI)**가 떠안고 있다.

팩트 체크

  • 개통 이후 운영 적자 발생은 다수 보도로 확인
  • 국영철도공사의 재무 부담 확대

속도는 빠르지만 이용률이 낮은 이유

후시는 기술적으로 빠른 열차지만,
가격과 접근성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 장거리 버스 요금: 약 8,000~9,000원
  • 후시 최저 요금: 약 17,000원
  • 1등석 요금: 7만 원 이상

또한 주요 정차역 상당수가
도심이 아닌 외곽에 위치해 있어
환승 부담이 크다는 점도 이용률 저하 요인으로 지적된다.

결과적으로 후시는
“빠르지만 비싸고, 접근성이 낮은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팩트 체크

  • 요금 격차 존재
  • 외곽 정차역 구조는 이용률에 영향
  • 중산층·관광객 수요는 있으나 규모는 제한적

중국과 일본의 경쟁, 그리고 설계 방향

초기 사업 추진 단계에서
일본과 중국은 고속철도 수주 경쟁을 벌였다.

  • 일본 제안: 약 62억 달러
  • 중국 제안: 약 55억 달러 + 정부 보증 최소화

재정 부담을 줄이고자 했던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을 선택했다.

중국식 고속철 모델은
사람 이동뿐 아니라
물류·산업 연결을 중시하는 특징을 갖는다.
이로 인해 역 위치가
도심보다는 산업단지·신도시 예정지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팩트 체크

  • 중국·일본 간 경쟁은 사실
  • 일대일로 전략과의 구조적 연관성 지적
  • 역 외곽 배치는 해석의 영역임

인도네시아가 마주한 선택지

현재 논의되는 대응책은 크게 세 가지다.

  • 대출 만기 연장 (40년 → 60년)
  • 정부 재정 투입
  • 중국과의 금융 조건 재협상

그러나 어느 선택이든
정치적·재정적 부담을 피하기는 어렵다.
후시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국가 재정과 외교 전략이 얽힌 사안이 됐다.

팩트 체크

  • 만기 연장 논의는 실제 진행 중
  • 재정 부담이 핵심 쟁점
  • 향후 정책은 정부 교체 및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정리: 고속철도는 기술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후시는 실패한 기술이 아니다.
문제는 금융 구조, 입지 설계, 수요 예측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동남아 최초 고속철도라는 상징성 뒤에는
중국의 전략, 인도네시아의 선택,
그리고 현실적인 비용이 존재한다.

이 사례는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빠른 철도가 중요한가,
감당 가능한 철도가 중요한가.”

후시의 최종 평가는
아직 진행 중이다.


📌 관련 영상
이 주제는 영상에서도 인도네시아 고속철도의 구조적 문제와 일대일로 전략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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